도서 65. 마왕 도서

마왕
괴테
민음사


(사진구상이 떠오르지 않아 소품 활용. 말풍선이라도 넣어야 할 듯.
어떻게 하면 책을 예쁠게 소개시켜줄 만한 구성이 될까.)


얇디 얇아서 금방 읽을 거라 생각했지만 몇 개월이나 지나 요 이틀 후반부 휘릭 읽어내었다. 맘 먹으면 한 번 휘익 읽을 수 있으나 마음이 고용하지 않다면 한 문장도 넘길 수 없는 시집이다.


마왕. 
기억상으로 국민학교 음악책이었나, 한 쪽 귀퉁이에 마왕이라는 노래가사가 적혀 있었다. 우리나라 음악수업이 으레 그레하듯 이 노래에 대해서 어떤 소개도 들을 수 없었지만, 그 가사를 읽으면 상상을 했었다. 한밤중 말을 타고 의사를 찾아가는 아버지 품에 안긴 어린 소년이 마왕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. 그 이미지 때문에 이 마왕이라는 시를 읽고 싶었다. 오페라의 한 구절인가?

총 16편의 시와 함께 오른쪽 페이지에는 원어-독일어로 기재되어 있다.
역자 해설이 들어있는데, 시보다 더 어렵다. 그냥 시를 읽으며 혼자 상상하는 편이 훨씬 이해하기 쉬우리라.
해설을 이해하기 위해 시를 읽어야 할 판.


마법사의 제자라는 시도 들어있는데 디즈니의 만화를 떠올리게 된다. 괴테가 읽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-물론 잘 읽히지는 않았지만 - 친숙하게 다가온다. 
시를 읽지는 않는데 -굳이 말하면 소설속에 시가 나오면 정말 진저리나게 읽기 싫어진다.- 이런 식으로 표현된 시는 색다른 느낌이 들어서 시가 그렇게 지루한 글만은 아닌것 같은 기분이 든다. 현학적이지 않고 재미있는 노래가사 같다. 이야기꾼의 대사 같아.

하지만 대체로 무슨 내용이지 잘 모르겠음.
마왕을 읽으며 그 분위기에 몰입하고 프로메테우스를 읽으며 혼자 이런저런 해석을 하기는 했지만, 시는 응축되어 있어서 곱씹어 곰곰이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면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. 소설은 주욱 읽다가 번뜩 발견하는 맛이라면 시는 몇 번이고 곱씹어 읽어야 번뜩 보이는 것인가.
한 문장 한 문장 짧디 짧은 단어 속에 많은 것을 보여준다. 그래서 한 페이지가 소설의 열 페이지와 맞먹는 집중력이 필요할 것이다.

제대로 읽으러면 페이지 정말 안 넘어간다. 아니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것이.

덧글

  • 2013/12/25 01:21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2013/12/25 19:41 # 비공개

    비공개 답글입니다.
댓글 입력 영역